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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현언 E-mail webmaster@handcli.com
등록일 2017-09-07 조회수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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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

    황건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09월 06일 20:43                           

      

    ▲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제작한 ‘코(The Nose)’를 관람했다. 이 오페라는 코발로프라는 남자가 어느 날 아침잠에서 깨어보니 밤중에 코가 없어져버린 것으로 시작한다. 얼굴에 붙어있던 코가 사람이 돼 걸어 다니며 높은 관리까지 된다.

    천신만고 끝에 경찰관이 그 코를 체포해 코발로프에게 돌려줘 의사에게 데려갔다. 하지만 의사는 코를 다시 붙일 수 없어 고심하던 중, 코를 잃은 후 13일 만에 잠에서 깨어보니 다시 붙어있었다는 황당한 줄거리였다.

    이 풍자적 오페라는 니콜라이 고골의 고전 단편 소설에서 기원했다.
    이 소설에서 코는 주인공의 자존감의 원천으로 상징되며, 코의 상실은 자신의 정체성의 상실을 의미했다. 사람의 정체성은 주로 외모로 판단하기 때문에 외모를 대표하는 코가 없어진 사태가 그를 황폐화시켰던 것으로 표현했다.

    원작자 고골은 그 자신이 기이한 형태의 코를 가졌기 때문에 이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의 편지들을 보면, 못생긴 그의 코는 기발한 농담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의 고통을 승화시키기 위해 고골은 환상적인 코미디라는 장르를 빌어 이 소설을 쓰게 된 것이다.

    요새는 절단된 코를 가지고 골든아워(golden hour) 안에만 병원에 도착하면, 미세 혈관 연결로 다시 붙일 수 있다. 잘라진 코 부분이 소실된 경우에는 이마 부위의 피부로 다시 만들 수 있다. 재건성형술이 발달되기 전에는 코 보형물이 사용됐다.

    한편, 브라헤(1546-1601)는 덴마크의 천문학자였다. 그가 죽은 뒤에, 그의 제자 케플러가 브라헤의 천문학 자료를 이용해 행성 운동의 3가지 법칙을 발표했다. 브라헤가 20살 때, 그는 8촌형제인 파스버그와 검술시합을 하다가 코를 잃었다. 파스버그의 칼날은 코의 대부분을 잘라 내어 비강과 코 중격이 노출됐다.

    그는 기형을 숨기기 위해 왁스로 코 모양의 보형물을 만들었으나 불편함이 많아, 왁스로 만든 코 거푸집에 놋쇠를 부어 편리한 보형물을 만들었다. 화가를 시켜 자신의 피부색과 일치하게 채색했으며 아교로 고정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격이 방어적이고 우울했으며 비밀스러웠던 것을 보면, 코의 변형이 그의 성격을 변화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눈 또는 코에 후천적 결함이 있어 얼굴에 보형물을 사용하는 환자들의 삶의 질은 건강한 대조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의 신체 이미지와 자신의 성적인 매력에 대한 평가도 낮게 나타났다. 일부 환자들은 그들이 착용하고 있는 보형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한 냄새를 풍긴다고 믿기도 했다.

    코발로프와 브라헤 박사의 예를 살펴보며, 외상을 주로 담당하는 성형외과 의사로서 생각하는 바가 남다르다. 신체의 일부를 상실한 환자를 치료할 때, 성형외과 의사는 재건뿐 아니라 그들이 느끼는 상실감을 이해해야 한다. 또 재건을 통해 심리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 원고는 [Hwang K. What Would It Be Like to Lose One’s Nose? Gogol’s The Nose and the Astronomer Tycho Brahe. Arch Plast Surg. 2017 Jul;44(4):257-258]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임.

    황건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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